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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지지 않는 구전녹용, 승부는 최종전으로
3지명 차민수, 탈락 위기에서 다시 한 번 대역전승
  • [2021시니어바둑리그]
  • 2021-12-09 오후 2:45:26
▲ 안관욱 선수(왼쪽)와 차민수 선수의 승자 인터뷰. "팀원들을 믿고 편안하게 두고있다."(안관욱)

12월 9일 오전 10시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플레이오프 2경기가 벌어졌다. 정규리그 2위팀 데이터스트림즈와 준플레이오프 승리팀 구전녹용의 대결.

지명제로 치른 1경기와는 달리 2경기는 오더제로 치러진다. 1차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한 구전녹용 권갑용 감독은 1국에 김일환 선수, 2국에 안관욱 선수를 배치했다. 일전에 승리했던 준플레이오프 2차전과 같은 오더. 반면 데이터스트림즈 양상국 감독은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유창혁 선수와 김종준 선수를 전면에 내세우며 1차전의 기세가 이어지기를 기대했다.

▲ 데이터스트림즈와 구전녹용의 플레이오프 2차전.

▲ 김종준-안관욱. 안관욱 선수가 상대전적의 열세를 극복하고 완승을 거두었다.

먼저 끝난 2국에서는 안관욱 선수가 김종준 선수에게 승리를 거두었다. 데이터스트림즈로서는 상대전적에서 6:5로 앞서있는 김종준 선수의 승리를 기대했지만 결과는 안관욱 선수의 완승이었다. 평소 스타일대로 두텁게 두며 기회를 엿보던 안관욱 선수는 상변의 침입한 백 돌을 완벽한 공격으로 잡아내면서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었다. 승리를 거둔 안관욱 선수는 포스트시즌 4연승을 기록했다.

▲ 김일환-유창혁. 유창혁 선수가 김일환 선수에게 1차전에 이어 다시 한번 승점을 따냈다.

이어서 끝난 유창혁 선수와 김일환 선수의 주장 맞대결에서는 유창혁 선수가 승리를 거두었다. 1차전에서 상대를 너무 의식한 듯 움츠러들다 패배한 김일환 선수는 이날 대국에서는 어깨에 너무 힘이 들어간 듯한 모습이었다. 초반 우변전투에서 무리수를 두며 불리하게 출발한 김일환 선수는 이후에도 타협하지않고 너무 강하게 두다가 대마를 잡히며 일찌감치 승부를 내어주고 말았다. 유창혁 선수가 승리를 거두면서 승부는 3차전으로 이어졌다.

▲ 차민수-백성호. 백성호 선수의 승리확률이 95퍼센트까지 올랐지만 최후의 승자는 차민수 선수였다.

승부판이 된 3국에서는 모두가 예상한대로 백성호 선수와 차민수 선수가 만났다. 양 선수의 상대전적은 4승1패로 차민수 선수가 앞서있다.

그러나 바둑은 상대전적과는 다르게 흘러갔다. 상변 전투에서 차민수 선수가 판단미스를 범하면서 백성호 선수가 크게 우세해졌다. 좌변과 하변 전투에서도 백성호 선수가 이득을 보면서 데이터스트림즈의 승리가 결정되는 듯 했다.

하지만 승리를 눈 앞에 두고 백성호 선수의 낙관이 시작됐다. 중앙 접전에서 너무 안전한 수를 고집하다 추격을 허용한 백성호 선수는 끝내기에서도 손해를 보며 구전녹용에게 승리를 내어주고 말았다.

구전녹용이 승리를 가져가면서 스코어는 1:1이 되었다. 개인전적까지 3:3 동률을 이루면서 정규리그 상위팀인 데이터스트림즈가 3차전 진행방식을 결정하게 되었다. 챔피언결정전 진출팀을 가리는 플레이오프 3차전은 12월13일에 펼쳐진다.


▲ 시니어리그 9연승에 성공한 유창혁 선수.

▲ 포스트시즌 4연승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안관욱 선수.

▲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이어 두번째 결승점을 올린 차민수 선수.

▲ 구전녹용의 검토실.

▲ 데이터스트림즈의 검토실.

2021 편강배 시니어바둑리그의 우승 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또 포스트시즌 상금 이외에 매 대국마다 승자 70만원, 패자 4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되고, 출전하지 않는 대기 선수에게는 경기당 20만원의 미출전 수당이 지급된다.

편강한의원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시니어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월~목요일 오전 10시부터 바둑TV가 생방송으로 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