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소도시완주의 승리를 합작한 1지명 이창호 9단과 2지명 권효진 8단. "이창호 키드의 한 사람으로 늘 닮고 싶은 사범님과 한 팀이 되어 너무 행복하다"는 권효진 8단이고, 이에 대해 "전혀 별 거 없는데 좋아해 줘서 감사하다"는 말로 화답한 이창호 9단이다.
2024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 5R 4G
수소도시완주, 스타영천에 2-1 승
숨가쁘게 반환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2024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는 전반기의 분수령인 5라운드 4경기에서 신생팀 수소도시완주와 5년 차 스타영천이 마주했다.
3승1패의 수소도시완주와 2승2패의 스타영천은 각각 이창호와 서봉수라는 레전드를 주장으로 내세운 팀. 팬들이 원하는 두 기사의 맞대결이 성사된 경기는 이창호 9단의 승리에 힘 입은 수소도시완주가 스타영천을 2-1로 눌렀다.
▲ 레전드들의 71번째 대결에서 이창호 9단(왼쪽)이 시종 압도하는 내용으로 서봉수 9단의 항복을 받아냈다. 이창호 9단의 6연승과 함께 54승17패로 벌어진 상대전적.
이창호 9단과 서봉수 9단, 1988년 첫 만남부터 40년 가까이 이어오고 있는 반상 인연이다. 이창호 9단 기준으로는 조훈현 9단(313전), 유창혁 9단(148전)에 이어 세 번째로 대국이 많았던 기사가 서봉수 9단이다.
다만 2000년대 들어서는 만날 기회가 현저히 줄어들어 아홉 차례에 그치고 있으며, 71번째 대결은 2020년 9월 삼성화재배 예선에서 마주한 후 4년여 만에 성사됐다.
▲ 권효진 8단이 전기 레전드리그에서 김동면 9단에게 당했던 패배를 갚으며 팀 승리를 결정했다. 두 기사 모두 3승2패.
관심을 모았던 일전은 이창호 9단이 일방적인 흐름을 보였다. 초반 정석 과정에서 큰 우위를 끌어낸 다음 계속 승률 그래프를 끌어올리며 1시간 40분, 172수 만에 불계승했다.
"서봉수 9단이 초반에 너무 두터움을 내주면서 실리 전략을 취한 것이 좋지 않았다"는 이성재 해설자. 완승을 거둔 이창호 9단은 개막 5연승을 달렸고, 유일한 70대 1지명 서봉수 9단은 3승2패가 됐다.
▲ 스타영천은 서능욱 9단(왼쪽)이 박승문 8단의 대마를 잡는 역전승으로 5경기 만에 첫승을 신고했지만 후속 승점이 따라주지 않았다.
4승1패로 올라선 수소도시완주는 칠곡황금물류와 공동 선두를 형성했다. 완주와 칠곡은 6라운드에서 진정한 1위를 놓고 한 판 대결을 벌인다. 스타영천은 2승3패로 5위.
개인 성적에서는 이창호 9단과 양건 9단이 나란히 5전 전승을 달렸다. 그 뒤로 유창혁 9단, 최명훈 9단, 조혜연 9단이 4승1패 그룹을 형성했다. 모두 소속팀 1지명을 맡고 있는 간판 선수들이다.
▲ 수소도시완주가 허망한 역전패로 한 판을 내준 후 2-1로 승부를 뒤집었다.
8개팀이 더블리그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네 팀을 가려내는 정규시즌은 11일 6라운드를 통합경기로 일제히 치른다. 대진은 의성마늘-예스문경, KH에너지-스타영천, 의정부행복특별시-고양특례시, 칠곡황금물류-수소도시완주.
(주)인포벨이 타이틀 후원을 맡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재정후원하며, 한국기원이 주최 주관하는 2024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의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팀 상금과 별도로 정규시즌의 매판 승자는 70만원, 패자는 40만원을 받는다. 미출전 수당은 20만원.
▲ 각 30분, 40초 초읽기 5회. 시간 1회 초과 시 벌점 2집(2회 초과 시 시간패).
▲ 팀 순위
▲ 개인 성적 상위
▲ 이창호 9단은 김일환 9단, 유창혁 9단, 차민수 6단, 윤현석 9단, 서봉수 9단을 차례로 꺾었다.
▲ 수소도시완주의 정수현 감독(왼쪽)과 출격을 기다리고 있는 4지명 나종훈 9단.
▲ 스타영천의 윤종섭 감독(왼쪽)과 출격을 기다리고 있는 4지명 김기헌 7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