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레전드리그에서 처음으로 같은 팀이 된 서봉수 9단과 서능욱 9단. "망했는데 무리한 게 운 좋게 통한 것 같다"는 서봉수 9단. 서능욱 9단은 "저는 평생 공격만 하다 바둑을 마칠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2024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 7R 2G
스타영천, 예스문경에 2-1 승리
전례 없는 빠른 속도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2024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는 어느새 7라운드에 들어섰다. 월요일~목요일까지 한 경기씩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전반기의 마지막 라운드이다.
전날 수소도시완주가 3-0 완봉승으로 테이프를 끊은 다음 15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두 번째 경기에서는 3승3패의 스타영천과 2승4패의 예스문경이 중위권 교두보 확보를 위한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 경기 전 예스문경의 양상국 감독이 "최상의 대진"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던 오더. 세 판 모두 상대전적에서는 예스문경이 우위를 점했으나 결과는 그대로 나오지 않았다.
서봉수 9단에게 3전 3승, 김찬우 7단도 알고 나서 깜짝 놀랐다는 상대전적이었다. 많이 둔 것은 아니지만 서봉수 9단은 그동안 김찬우 7단에게 판맛을 보지 못했다.
오래 전인 2001년의 첫 대결에서도, 근년 들어 2022년의 두 번째 대결과 세 번째 대결에서도 서봉수 9단은 김찬우 7단에게 연이어 고배를 마셨다.
▲ 끝나고 나서 한쪽은 멋쩍은, 한쪽은 어이없어 하는 웃음을 지은 두 기사. 서봉수 9단(왼쪽)이 김찬우 7단을 상대로 믿기지 않는 대역전극을 펼쳤다.
이 같은 서봉수 9단이 네 번째 대결에서 처음 웃었다. 이 바둑 역시 중반에 대착각을 하는 바람에 AI 승률이 1%로 곤두박질쳤던 상황. 그것을 포기하지 않고 줄기차게 상대를 엮어간 끝에 후반 대역전을 일궈냈다.
서봉수 9단의 역전승은 팀 승리로 이어졌다. 서봉수 9단이 주장을 맡고 있는 스타영천은 예스문경을 2-1로 꺾었다. 앞서 서능욱 9단 또한 최규병 9단의 대마를 몰아치는 역전승으로 선제점을 담당했다.
▲ 시즌 전적 2승4패의 서능욱 9단(왼쪽)과 최규병 9단. 시니어 랭킹에서도 19위와 18위로 서로 비슷한 34번째 맞대결은 시간에 쫓긴 최규병 9단이 대마를 사는 과정에서 잇단 실수를 범하면서 서능욱 9단의 승리로 낙착.
4승3패로 4위를 유지한 스타영천은 상위권으로 올라설 발판을 마련했다. 4라운드부터 4연패에 빠진 디펜딩 챔피언 예스문경(2승5패)은 다음 주 나카네 나오유키 9단이 오기 전까지 하위권에 머물러야 하는 처지가 됐다.
8개팀이 더블리그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네 팀을 가려내는 정규시즌은 16일 KH에너지와 고양특례시가 7라운드 3경기에서 맞선다. 개별 대진은 김영삼-차민수(3:1), 류시훈-조혜연(0:0), 윤현석-이상훈(小)(4:5, 괄호 안은 상대전적).
▲ 3지명들의 대결에서 중반 들어 역전에 성공한 김일환 9단(왼쪽)이 김동면 9단에게 5집반승을 거뒀다.
(주)인포벨이 타이틀 후원을 맡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공단이 재정후원하며, 한국기원이 주최 주관하는 2024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의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팀 상금과 별도로 정규시즌의 매판 승자는 70만원, 패자는 40만원을 받는다. 미출전 수당은 20만원.
▲ 제한시간 30분(40초 초읽기 5회). 시간 1회 초과 시 벌점 2집(2회 초과 시 시간패).
▲ 팀 순위.
▲ 70이 넘은 나이에도 5승2패의 호성적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한 서봉수 9단.
▲ 예스문경의 새 주장으로 부담이 큰 모습의 최규병 9단은 2승5패.
▲ 스타영천의 윤종섭 감독(왼쪽)과 예스문경의 양상국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