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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턴 류시훈, '시간'이 발목 잡았다
조혜연 9단에게 우세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
  • [2024시니어바둑리그]
  • 레전드리그 2024-10-16 오후 3:30:26
▲ 류시훈 9단과 조혜연 9단의 첫 대결. "두어보고 싶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다"는 조혜연 9단(오른쪽)이 297수 만에 흑 3집반승을 거뒀다.

2024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 7R 3G
고양특례시, KH에너지에 2-1


역시 '시간 적응'이 문제였다. 팀 개막전 승리 이후 근 한 달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류시훈 9단이 두 번째 경기에서 아쉬운 패배를 안았다.

류시훈 9단은 16일 오전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4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 7라운드 3경기에 KH에너지의 2국 주자로 나섰으나 고양특례시의 1지명 조혜연 9단에게 패했다.

▲ 첫 경기를 치르고 나서 "40초가 10초처럼 느껴졌다"고 토로했던 류시훈 9단. 일본의 경우는 TV 속기전 몇 개를 제외하면 모든 대국이 2시간 이상이라는 차이점도 밝혔다.

이번 시즌 각각 KH에너지의 외국 선수와 고양시의 1지명으로 첫발을 내딛은 두 기사의 첫 대결이었다. 시즌을 시작할 당시 조혜연 9단은 '가장 경계할 선수'로 류시훈 9단을 꼽기도 했다.

관심을 모은 두 기사의 대결은 중반 이후 급속도로 명암이 갈렸다. 130수까지만 해도 승률 90%를 보였던 류시훈 9단이었지만 초읽기의 독촉이 시작되자 급격히 흔들렸다. 반면 시간이 넉넉한 조혜연 9단의 손끝은 갈수록 매서워졌다.

▲ "대진을 보고 올 것이 왔다고 생각했다"는 조혜연 9단. "오늘 감독님이 안 오신 것 같은데 가끔은 이렇게 쉬시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웃음)"는 말도 덧붙였다.

결과는 2시간 11분, 293수 만에 조혜연 9단의 3집반승. 팀 스코어 1-1의 상태에서 류시훈 9단의 패배는 곧장 KH에너지의 패배로 이어졌다.

졌을 경우 순위가 바뀔 수 있엇던 승부를 제압한 고양시는 5승2패로 전반기를 마쳤다. 5할 승률의 분기점에 있었던 KH에너지는 3승4패로 후퇴하며 후반기를 기약했다. 류시훈 9단은 통합경기로 치러지는 금요일의 8라운드에 다시 출전한다.

▲ 2지명으로 마주한 한 살 차 선후배의 대국. 무려 14년 만의 재회에서 이상훈 9단(小)(왼쪽)이 윤현석 9단을 꺾었다.

8개팀이 더블리그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네 팀을 가려내는 정규시즌은 17일 의정부행복특별시와 칠곡황금물류의 경기로 전반기를 마감한다. 개별 대진은 이지현-안관욱(1:5), 유창혁-양건(12:2), 김종수-이상훈(大)(5:3, 괄호 안은 상대전적).

(주)인포벨이 타이틀 후원을 맡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공단이 재정후원하며, 한국기원이 주최 주관하는 2024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의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팀 상금과 별도로 정규시즌의 매판 승자는 70만원, 패자는 40만원을 받는다. 미출전 수당은 20만원.

▲ 7번 출전에 1지명을 5번이나 만난 차민수 6단(왼쪽). 종반에 격차를 벌린 김영삼 9단이 상대전적 3승2패를 만들었다.

▲ 제한시간 30분(40초 초읽기 5회). 시간 1회 초과 시 벌점 2집(2회 초과 시 시간패).

▲ 팀 순위

▲ KH에너지 검토석에는 고양시 이다혜 5단(왼쪽 둘째)이 함께 했다.

▲ 고양시의 선두권 부상과 '후보 1순위' KH에너지의 후퇴는 당초 어느 전문가도 예상치 못한 결과다.